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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한국' 두 여제의 대관식 남았다…최대 금4


입력 2014.02.15 10:18 수정 2014.02.15 10: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소치올림픽 초반 레이스 썩 좋지 않아..일본에도 뒤진 13위

쇼트트랙 심석희-피겨 김연아 등 메달 전망 밝은 종목 개봉

한국은 피겨 김연아(사진)와 쇼트트랙 심석희 등 메달 전망이 밝은 종목들이 15일부터 시작된다. ⓒ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더 어느덧 7일째 접어든 가운데 한국은 초반 부진으로 15위에 머물러있다.

최소 금메달 4개로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14일(한국시각) 현재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빙속여제' 이상화(25)가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여자 500m 2연패로 목에 건 금메달,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박승희(22)가 억울하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받은 동메달이다.

하지만 둘을 제외한 다른 메달 후보들은 예상 밖의 부진과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25)과 5000m의 이승훈은 네덜란드 등 경쟁국들 강세에 밀려 ‘노메달’에 그쳤다. 개막 전부터 낯선 ‘노골드’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가장 믿었던 5000m 계주에서 이호석이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1500m 노메달과 믿었던 계주의 충격적 탈락과 함께 후폭풍까지 겪고 있는 남자 쇼트트랙은 이한빈(26)과 신다운(21)이 출격하는 1000m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한빈(1000m 세계랭킹 8위)과 신다운(1000m 세계랭킹 21위)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 해믈린(캐나다)-안현수(러시아) 등과 레이스를 펼친다. 15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강적들은 피했지만 메달권 진입이 현실적 목표다. 금메달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얘기다.

2006 토리노올림픽과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각각 7위와 5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이 됐던 한국은 현재 하뉴 유즈루가 금메달을 선사한 일본과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에 순위에서 뒤져있다. 당시에 비해 썩 좋은 출발은 아니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두 여제의 대관식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두 여제의 대관식이 끝나면 최대 4개의 금메달도 가능하다.

반등의 총성은 쇼트트랙 여제가 쏜다. 소치올림픽 3관왕을 기대케 하는 ‘여고생’ 심석희(17)의 금빛 질주가 15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심석희는 15일 1500m를 시작으로 18일 3000m 계주, 22일 1000m에 출전한다. 지난 13일 열린 500m에서는 스타트 약점을 노출하며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500m는 심석희는 물론 한국 쇼트트랙이 무게를 두지 않는 종목이다. 그래서 박승희의 동메달이 큰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심석희는 2013-14시즌 1차 월드컵부터 4차까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등 어린 나이임에도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는 1000m·1500m·3000m 계주를 휩쓸었다. 쇼트트랙 전문가들도 “심석희가 3관왕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력한 실재적 위협이었던 중국의 왕멍(29)도 부상으로 불참, 3관왕 등극 가능성은 높다.

심석희가 다관왕의 신호탄을 쏘며 ‘쇼트트랙 여제’의 출현을 알리는 사이 ‘피겨퀸’ 김연아(24)의 화려한 피날레도 기대할 수 있다. 경지에 오른 연기로 이전부터 “실수만 없다면 금메달”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연아는 지난 13일 소치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0일 쇼트프로그램과 21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가능성도 매우 높다. 아사다 마오(24)는 잦은 트리플 악셀의 실패와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부진으로 의기소침했고, ‘러시아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홈그라운드 특수를 등에 업고 앙칼지게 덤비고 있지만 설익은 기량과 영혼 없는 연기로 김연아 적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두 여제는 큰 경기를 앞두고 냉정하다. “빙질이 좋지 않다”, “러시아 텃세 심할 것”이라는 주위 우려를 담아두지 않는다. 한 번 더 타고, 한 번 더 돌며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하며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다. 팬들도 조급할 이유가 없다. 종합 순위표는 두 여제의 대관식이 끝난 뒤 봐도 늦지 않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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