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위압감에 눌렸나
"김연아 연기 보고싶다"던 리프니츠카야 조추첨 행사장에도 안 나와
부상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18일 소치 입성..공식훈련 참가 예정
러시안 고양이가 숨바꼭질을 그만뒀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러시아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 관한 얘기다.
리프니츠카야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김연아가 보고 싶다. 한 번도 국제무대서 마주친 적 없다”며 ‘피겨퀸’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김연아가 소치에 입성하자 리프니츠카야는 종적을 감췄다. 김연아가 러시아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난 17일(한국시각) 쇼트프로그램 조 추점 행사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구심이 증폭됐다.
항간엔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 직후 발목을 다쳐 치료 중이라는 ‘괴소문’까지 나돌았다. 기우였다. 리프니츠카야는 18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모스크바 빙상장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니츠카야는 ‘같은 연습 그룹’에 배정된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버그 메인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와의 첫 만남을 늦춘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를 하기도 전에 김연아 위압감에 눌릴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연습 도중 경쟁자들도 김연아의 경이적인 점프를 눈앞에서 보고 기가 꺾이곤 한다. 리프니츠카야 측근도 이를 우려한 것일까. 벌써부터 리프니츠카야에게 "(김연아에 얽매이지 말고) 너 자신만의 연기에 집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해외 주요 외신은 물론 러시아 언론마저 “(실수만 없다면)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의 도전을 뿌리치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프니츠카야는 언론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특히, 김연아를 보유한 한국 언론과 질문마다 아사다 마오를 삽입하는 일본 언론을 극도로 피하는 모양새다.
반면, ‘강심장’ 김연아는 전 세계 취재진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있다. 심지어 자극적인 일본 언론 질문에도 상냥하게 답한다. 결국, 리프니츠카야는 겉모습만 당돌한 이미지일 뿐, 실체는 여린 소녀에 불과하다.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은 19일 자정부터 시작한다.
한편, 김연아는 17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 행사(30명 5개조 6명 편성)에서 17번을 뽑아 3조 5번째로 나선다. 가장 관심을 모은 리프니츠카야는 5조 1번째로 등장한다. 또 박소연은 1조 2번째, 김해진은 2조 5번째에 배정됐다. '캐나다 윤아’ 케이틀린 오스먼드는 2조 2번째,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는 4조 4번째, 아사다 마오는 5조 마지막 6번째로 나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