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2위 소트니코바 "내 연기에 만족"
'퍼주기 논란' 속 러시아 소트니코바 쇼트 2위
김연아와 불과 0.28점차 "연기 만족" 소감
'피겨퀸‘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를 위협할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자신의 연기에 만족을 표했다.
소트니코바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9.09, 예술점수(PCS) 35.55점을 받아 합계 74.64점을 기록했다.
기술점수 39.03, 예술점수 35.89로 합계 74.92점을 받은 김연아에 불과 0.28점차로 2위에 올랐다. 가산점으로만 무려 8.66점을 챙겼고, 기술점수에서는 김연아 보다 0.06점 높았다.
김연아와는 불과 0.28점 차이인 데다 우려했던 홈 어드밴티지 성격의 ‘퍼주기’ 현상도 배제할 수 없어 21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연아는 21일 오전 3시46분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 연기에 매우 만족한다. 순위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한 논란이 이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클린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에 비해 소트니코바의 기술 점수가 0.06점을 앞섰다.
가산점에서도 8.66점으로 김연아(7.6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소트니코바보다 더 고난이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3회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했지만 기대만큼의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홈 텃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매우 관대한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으며, SBS 방상아 해설위원도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의 경쟁자로 꼽혀온 아사다 마오(24·일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는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점프 후 넘어져 5위에, 아사다 마오는 시작부터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며 1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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