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마친 김연아는 곧바로 SBS와 인터뷰를 가졌고, 경기를 중계한 방상아 해설위원을 보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에 방 위원은 김연아를 안아주며 "고마워. 알지? 넌 최고야"라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홀가분해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프리 스케이팅이 끝나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홀가분한 마음이 다였다. 판정에 대해 주변에서 화를 많이 내주신다. 하지만 난 끝난 것으로 만족한다"며 젖은 눈으로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너무나 힘들었는데, 어떤 선택을 해도 끝이 나더라. 잘 끝나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로서의 마지막이 끝났다. 지금 당장은 계획된 일(5월 아이스쇼)을 하고 휴식을 취하려 한다. 그동안 너무 달리기만 해서, 쉬어도 될 것 같다. 새로운 인생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연아는 데뷔 때부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언론에 나왔고, 그때부터 지켜봐주신 분들이 나와 같은 마음을 갖는 것 같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그래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편파판정 논란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김연아는 23일 오전 1시 30분 갈라쇼에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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