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울버햄튼, 3위 잡고 생존 불씨…황희찬 복귀가 마지막 희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28 10:17  수정 2026.02.28 10:17

3위 아스톤 빌라 잡으며 시즌 2승째 달성

부상 중인 황희찬 돌아오면 공격력 배가

3위 아스톤 빌라를 잡은 울버햄튼. ⓒ AP=뉴시스

벼랑 끝에 몰려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생존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리그 3위를 질주 중인 '거함' 아스톤 빌라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울버햄튼은 후반 23분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과 추가시간 호드리구 고메스의 쐐기포를 묶어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개막 후 2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울버햄튼은 1승을 더 추가했고 시즌 전적 2승 7무 20패(승점 13)째를 기록했다.


물론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시즌 종료까지 단 9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잔류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7)와는 승점 14차에 달한다. 울버햄튼이 강등을 피할 확률은 극희 희박한 상황.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리그 우승 경쟁 중인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무너졌던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향후 대진 운에 따라 기적의 생존 시나리오를 써 내려갈 동력을 얻은 셈이다.


황희찬 복귀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울버햄튼. ⓒ AP=뉴시스

팀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표정은 마냥 밝을 수 없다. 황희찬은 지난 첼시전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뒤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복귀까지 수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은 관전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황희찬의 팀 내 입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포 라르센이 팀을 떠난 뒤 울버햄튼의 공격을 지탱해온 것은 단연 황희찬이었다. 지난달 웨스트햄전에서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하는 등 해결사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구단 입장에서도 강등권 사투를 벌여야 하는 현시점에서 황희찬의 부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관건은 건강한 복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근육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팀이 최하위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황희찬이 시즌 막판 복귀해 얼마나 파괴력을 보여주느냐가 본인의 가치는 물론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도 황희찬의 컨디션 회복은 초미의 관심사다. 소속팀의 강등 위기와 본인의 부상 재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황희찬이 다시 한번 '황소'처럼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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