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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기자회견 취소 한밤의 해프닝된 사연


입력 2014.02.25 10:05 수정 2014.02.25 10:35        조소영 기자

경기도지사? 교육감 3선? 야권 '들었다 놨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4일 밤 9시경 문자메시지를 통해 25일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했다가 1시간여 뒤 취소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력시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도전과 교육감 3선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24일 야권을 ‘들었다 놨다’하는 ‘한밤의 해프닝’을 벌였다.

이날 밤 9시경 취재진과 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김 교육감 측의 문자 한통으로 소란스러워졌다.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군 중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안 의원이 꾸준한 영입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교육감 측에서 “25일 오전 10시 경기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경기도지사와 교육감 재선을 놓고 오랫동안 저울질을 해왔던 김 교육감이 확실한 ‘마음의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이 추측은 김 교육감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 90일 전인 3월 6일까지 교육감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과 맞물려 그가 25일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설이 유력하게 떠돌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김 교육감이 교육감 3선에 도전한다는 설이 퍼졌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중간에서 고심할 필요 없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교육 개혁의 길’을 가기로 결정하고 그간의 논란을 정리하는 차원의 기자회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혼란은 1시간여 뒤 허탈하게 끝났다. 김 교육감 측이 밤 10시 20분경 “기자회견을 연기하겠다”고 다시 문자를 보내면서다. 김 교육감 측은 앞서 기자회견 공지 문자를 보내놓고도 심야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김 교육감의 최종 결정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직을 내려놔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이번 주 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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