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세제혜택 앞두고 대출자 몰려 예금 가계대출 증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지난해 4분기에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가계빚이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4분기중 가계신용이 27조7000억 원이 증가하면서 2013년 12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02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동기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가계신용 잔액은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843조를 기록했던 가계신용 잔액은 2011년 916조, 2012년 963조로 오른 후 지난해에는 1000조를 돌파한 1021조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 부문의 증가폭 확대가 1000 조원 규모의 빚을 넘어서게 하는데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부문의 3분기 증가규모는 12조6000억 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24조1000억 원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2조1000억 원에서 8조4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 기일인 2013년 말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7조원에서 9조원으로 불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3조1000억 원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공적금융기관의 생애최초주택대출 등으로 2조원 가량이 늘어났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1조3000억 원에서 4분기 3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