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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야 할 김연아 ‘제2의 카타리나’ 아니다


입력 2014.03.10 14:29 수정 2014.03.10 14: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상처받은 채 홀로서기, 아픔 마저 닮을 필요 있나

사랑 찾은 김연아, 반가운 일..응원해주는 게 최선

김연아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 연합뉴스

‘만인의 연인’이 있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49·독일)와 김연아(24)다. 최근 김연아에게 “올림픽 ‘2연패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축전을 보낸 카타리나는 여전히 ‘미혼’이다.

카타리나는 1980년대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이었다. 은반에서 발산한 여성미에 뭇 남성이 매료됐다. 그런 카타리나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드러난 배경은 확고한 독립심이다. 아이가 생기면 사회적 활동(자선사업 투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감춰진 이유는 구동독 시절 감시와 집착이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다. 지난 2012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카타리나는 8살 때부터 구동독 정부로부터 감시 당했다. 당시 서슬 퍼런 동독 보안부 ‘슈타지’가 카타리나 집에 도청장치까지 설치, 무려 17년 동안 사생활을 훔쳐봤다.

큰 충격을 받은 카타리나는 한때 미국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나서는 등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젊은 시절의 몸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비롯됐다고는 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자 카타리나를 짝사랑했던 구동독 출신 고위층은 물론 일반 팬들도 카타리나의 행복을 기원한다. 50대를 앞에 둔 카타리나를 향해 ‘만인의 연인도 좋지만, 엄마이자 한 남편의 아내로 사랑을 주고받는 인생을 살길 원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팬들은 카타리나의 DNA 재능을 물려받은 ‘카타리나 2세’를 보고 싶어 한다.

반면, 김연아는 현역에서 물러나자마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김원중(31)과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일부 팬들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김연아는 ‘국민 여동생’이었다. 하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 축복을 빌어주는 게 맞다. 10년 후, 20년 후에도 김연아가 독신을 유지한다면 애처롭다.

카타리나의 홀로서기 철학도 좋지만 김연아가 사랑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여기서 김연아 남자친구의 프로필이나 과거는 중요치 않다. 서로 진실로 사랑하는 현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카타리나와 김연아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영원한 ‘만인의 연인’이다. 은반에 섰을 때 김연아는 혼자, 카타라나도 혼자였다. 은반에서만큼은 구동독 보안부 슈타지도, 김연아 남자친구도 없다. 김연아를 향한 만인의 꽃다발 청혼만 있을 뿐이다.

김연아로 인해 누린 행복을 기억하며 그가 설계해나갈 제2의 인생의 축복을 빌어주는 게 진정한 팬이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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