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마일 던진 채프먼, 총알 타구 강타 “운이 좋았다”
시범경기 캔자스시티전 타구에 머리 근처 맞아
뇌진탕 등 최악 상황 면하고 의식도 찾아..5월까지 결장할 듯
타구에 머리 부분을 맞아 팬들과 관계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아롤디스 채프먼(26·신시내티)이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
채프먼은 2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MLB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머리 부분을 맞는 큰 부상을 당했다.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직구를 던졌는데 돌아온 타구가 머리를 강타한 것. 99마일(시속 155km)의 강속구는 총알 같은 타구로 날아와 채프먼은 피할 수 없었다.
의료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채프먼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의식은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도 가능하고 손이나 발을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왼쪽 눈 부위가 많이 찢어진 상태.
뇌진탕 등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한 채프먼은 20일 함몰된 안면 뼈에 금속판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23일경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팀 닥터는 “운이 좋았다. 완전한 회복까지는 6주에서 8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적인 투구까지 회복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5월까지는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0마일을 초과하는 광속구로 유명한 채프먼은 2012년과 2013년 나란히 38세이브를 수확, 신시내티의 마무리로 활약한 특급 투수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 몸담았던 추신수도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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