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매트리스 시장 본격 진출...'앤슬립'브랜드 런칭
17일 공식 출시 총 6종류 선보일 예정...매트리스 시장 경쟁 치열 전망
국내 가구업계 2위 리바트가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리바트의 매트리스 시장 진출은 한샘과 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회사들이 잇따라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든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등이 과점하던 매트리스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바트는 오는 17일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앤슬립'을 출시하고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리바트하우징'에서 런칭 행사를 가진다.
이날 리바트는 메인 매트리스 4종류와 싱글 매트리스 2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앤슬립'이라는 브랜드는 즐기다는 뜻의 '앤조이(enjoy)'와 잠자다의 '슬립(sleep)의 합성어이다.
그동안 리바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된 매트리스나 미국 스프링에어사의 매트리스를 주로 수입해 판매해왔지만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번 신규 브랜드 런칭은 흩어져있던 여러 매트리스 브랜드를 하나로 일관화 하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또 과거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과점 체제였고 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매우 커 가구회사가 매트리스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한샘이 '컴포트아이'를 내놓으며 매출이 급성장 추세에 있고 동시에 매트리스의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리바트가 이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특히 리바트의 최대주주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만큼 현대백화점이라는 강력한 유통망을 통해 매트리스 분야를 키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리바트는 전국 13개 백화점과 5개의 직매장, 87개의 대리점 및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슬립'의 주요 경쟁상대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한샘보다 에이스침대나 시몬스, 씰리침대 등 백화점 진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앤슬립' 출시 초반에는 백화점 유통망 보다는 대리점이나 직영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과점하던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고가의 수입 매트리스 브랜드들 뿐 아니라 기존 가구회사들도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달 스프링에 메모리폼을 더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신규 출시했고 에이스침대도 최근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하이브리드Z 스프링'이 적용된 '뉴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를 내놓는 등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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