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도 없다” KIA 선동열, 김병현 불펜 활용 시사
김영광-김병현 깜짝 맞트레이드
KIA 먼저 요청..약점 불펜진 강화
“당장 불펜투수가 필요했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51)이 메이저리거 출신 베테랑 투수 김병현(35)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는 10일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김병현을 받고, 신인투수 김영광(23)을 내주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유망주를 내주는 대신 당장 필요한 불펜투수를 보강한 것.
선동열 감독은 “고향 팀에서 마지막을 보내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고향 광주로 돌아온 김병현을 격하게 환영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김영광도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라면서도 “우린 옆구리도 없다. 어린 애들을 키우려고 해도 올라오지 못했다. 김병현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라고 김병현 영입을 추진한 이유를 밝혔다.
김병현 보직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판단할 것이다. 2군에서도 중간계투로 나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병현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광주 수창초-무등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한 김병현은 지난 2012년 넥센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2년간 34경기 8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그동안 한국 무대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 (넥센)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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