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레알 마드리드에 닥쳐온 쓰라린 소식

핵심 호날두 부상 결장으로 당장 ‘엘 클라시코’ 결장

더 큰 문제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전도 불투명

호날두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통상 2~3주 소요된다. ⓒ SPOTV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쓰라린 소식에 속을 태우고 있다.

‘핵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를 정밀 검진한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통상 2~3주 소요된다. 현지 언론들도 호날두가 약 2주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호날두는 지난 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전력이자 간판 골잡이라는 점에서 호날두의 결장은 치명적이다.

오는 13일 알메리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24승4무4패(승점76)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79), FC 바르셀로나(승점78)에 뒤진 리그 3위라 알메리아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나마 알메리아는 강등권에 머문 약체로 호날두 없이도 깰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17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 리그와 코파델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다소 부진해 각오가 남다르다. ‘엘 클라시코’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등 모두 최강팀들과 붙는다. 호날두의 합류가 절실하다.

지난 2001-02시즌 이후 들어 올리지 못한 ‘빅이어’를 눈앞에 두고 있는 레알은 당분간 호날두의 회복 속도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