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도로 민주당'까지 4%p 남아?
'한국갤럽' 조사, 3월 첫주 창당 이후 한 차례 반등도 없이 하락
기초공천 폐지를 둘러싼 내홍과 계파갈등 속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26%까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p 하락한 26%로 나타났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18%p까지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2%), 정의당(1%) 순으로 나타났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창당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첫째주 시너지효과로 31%까지 반짝 상승했던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둘째 주부터 30%, 28%, 28%, 27%, 26%로 하락했다. 현 추세가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5주 뒤에는 지난 2월 첫째주 민주당의 지지율이었던 22%로 되돌아가게 된다.
반대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주 39%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41%, 42%, 43%, 43%, 44%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1~2%p씩 벌어졌다.
변수는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다.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번복했던 지난 10일이 여론조사 마지막 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사안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새정치연합은 10일 신당 창당 선언 시부터 견지하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함으로써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공천 철회가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하락하면서 다시 50%대에 접어들었다.
박 대통령은 지지율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3주 연속으로 상승해 전주에는 올 들어 최고치인 61%까지 치솟았으나, 이주 59%로 2%p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전주와 같은 28%로 나타났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주로 ‘공약실천 미흡(22%)’, ‘소통 미흡(17%)’ 등을 지적했다. ‘공약실천 미흡’, ‘소통 미흡’ 응답이 전주 대비 각각 2%p씩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기초공천 회담’ 결렬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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