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팔꿈치 찌릿? 돌아온 매팅리 감독 답은
7회 강습 타구 수비 당시 순간적으로 팔꿈치 통증 느껴
이상 무 판정..류현진도 “멀쩡하다” 안심시켜
단 한 경기 만에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27) 투구에 대해 “기대했던 모습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시즌 최다인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 호투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고, 3.86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방어율)도 2.57로 뚝 떨어뜨렸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점)에서 나타났던 모든 불안요소를 말끔하게 씻어낸 압도적인 투구였다. 애리조나 타선은 심지어 2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 투구에 대해 “매우 날카로웠다”고 평가하면서 “정말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의 다양한 변화구에 말려 삼진을 8개나 당했다. ‘천적’ 골드슈미트도 삼진을 2개씩이나 당하고 안타는 1개도 때리지 못했다. 골드슈미트뿐만 아니라 트럼본 등 강타자들도 류현진의 다채로운 변화구 앞에 농락당했다. 슬라이더의 위력은 류현진 선발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경기 전 “불펜 투수들이 최근 지친 만큼, 류현진이 오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투구수 100개를 던지지 않고도 7이닝을 막아줘 불펜이 모처럼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7회 코치진이 류현진의 팔 상태를 점검했던 것에 대해 “(마틴 프라도의 강습 타구를 잡을 당시)팔꿈치가 찌릿한 증상이 있었다고 했는데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스 커쇼와 주전포수 A.J엘리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발톱 부상으로 가슴 철렁하게 했던 류현진이 자칫 부상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더욱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전혀 이상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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