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월호 마케팅?' 코오롱스포츠, 네티즌 비난에 공식사과


입력 2014.04.19 15:47 수정 2014.04.19 18:38        김해원 기자

코오롱스포츠 청주 분평점 세월호 참사 활용한 광고 문자로 '공분'

회사측 홈페이지에 사과글 올리고 진화 나섰지만..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베스티즈'에 올라온 코오롱스포츠 청주 분평점이 고객들의 휴대폰으로 보낸 세월호 참사 연계 마케팅 홍보문자 캡처.
코오롱스포츠의 한 대리점이 세월호참사를 마케팅에 연계하자 네티즌과 소비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장사를 하려한다"면서 공분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베스티즈'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청주 분평점은 고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이벤트 홍보문자를 보냈다.

코오롱스포츠 대리점의 이같은 마케팅 행위는 국내 기업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예정된 공연과 행사 등을 일제히 취소하면서 동시에 구호 물품을 보내면서 애도하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라는데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해당 문자를 통해 "더 늦기 전에 가족, 친구, 동료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고 보내며 "이달 20일까지 20만·40만·60만·80만·100만원 이상 코오롱 스포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과 구입 금액의 7%를 적립해준다"고 홍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겉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듯하지만 사실상 제품 할인 이벤트 홍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네이버 아이디 'blr0***'는 "세월호 참사로 장사를 하다니 코오롱 진짜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비난했고, 아이디 'won***'는 "돈이 뭐라고"라며 혀를 찼다. 또한 아이디 'oz11****'는 "더 늦기전에라니, 악마스러운 멘트"라고 했고, 아이디 'sib0***'는 "코오롱 본사는 청주 코오롱 분평점을 당장 폐쇄시키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코오롱스포츠는 이날 자사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코오롱 스포츠는 "금일 분평점에서 매장 광고 SMS가 발송됐는데 본사에서 뒤늦게 확인이 되어 사과문자를 발송했다"면서 "관리미흡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해당 내용을 확인한 즉시 문자 수신 고객들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토록 조치했고 해당 대리점주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의 이같은 사과와 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리점 관리소홀에 대한 본사 측의 책임과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해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