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흔들'…강남3구 낙찰가율 일제히 하락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09 09:21  수정 2026.03.09 09:22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아파트 경매시장 분위기 역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48건으로 전월(3033건) 대비 약 26% 감소했다. 설 명절 영향으로 경매 일정이 조정되면서 진행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낙찰률은 37.3%로 전월(37.5%)보다 0.2%p 낮아졌다. 낙찰가율은 87.9%로 전달(88.8%) 대비 0.9%p 하락하며 두 달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꺾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7.3명)보다 0.3명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는 97건으로 전월(174건) 대비 약 44% 감소했다. 낙찰률은 45.4%로 전달(44.3%)보다 1.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101.7%로 전월(107.8%) 대비 6.1%p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연일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물 증가와 가격 조정 우려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가 전월 대비 15.8%p, 강남구가 14.8%p, 서초구가 8.6%p 빠지며 조정 흐름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달(7.9명)보다 0.2명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지지옥션

이는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에서 대출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응찰자가 집중되며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55건으로 전월(687건)보다 약 19% 감소했다. 낙찰률은 41.8%로 전월(44.0%) 대비 2.2%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8.7%로 전월(87.3%)보다 1.4%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89.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용인시 수지구와 안양시 동안구, 하남시 등 규제지역 내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 강세가 이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전월(7.7명)보다 0.6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221건으로 전월(321건) 대비 약 31% 감소했다. 낙찰률은 39.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가율은 79.6%로 전달(77.2%)보다 2.4%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전월(5.5명)보다 1.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82.8%로 전월(86.8%) 대비 4.0%p 하락했다. 울산 역시 전월 92.1%에서 3.5%p 내린 88.6%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왔다.


광주는 80.1%로 전월(81.4%) 대비 1.3%p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전은 85.3%로 전달(84.3%)보다 1.0%p 상승했고, 부산은 87.1%에서 87.8%로 0.7%p 올랐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전남(80.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3.5%) 대비 3.3%p, 전북(84.5%)이 1.8%p 하락했다. 반면 강원(83.4%)은 전월(76.6%)보다 6.8%p 상승했다.


경남(82.1%)도 전달(75.7%)에 비해 6.4%p 오르며 3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충북(86.0%)은 2.9%p, 경북(82.1%)과 충남(84.2%)은 각각 1.5%p, 0.5%p 올랐다.


4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2%, 12건이 낙찰된 세종은 88.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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