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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근혜, 대통령되면 사람 죽어" 네티즌 "추악"


입력 2014.05.22 10:52 수정 2014.05.22 10:55        김지영 기자

정의당 '6.4 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 정치다방' 홍보영상서 막말 논란

팟캐스트 정치다방 포스터. 유튜브 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1일 정의당이 공개한 ‘6.4 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 정치다방’ 홍보영상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가고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돼서 잘할 수 있는 건 의전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 주고, 끼리끼리 뭉쳐가지고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관리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 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함진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유 전 장관이) 세월호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마저 폄하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이 그저 추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 전 의원에게 이것만 묻고 싶다. 본인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지, ‘그것 봐라, 내가 뭐랬어’라는 생각에 뿌듯해 하고 있진 않는지, 정부에 위기가 찾아와서 즐거운 것은 아닌지 말이다”라면서 헐뜯기를 당장 중단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잇달았다. 네티즌들은 “전 장관이라는 사람이 말버릇은 진짜 심각하네”, “정치 안 하고 조용히 산다더니 또 이러네”, “정말 추악하다. 믿을 놈 없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영상 제목에 빗대 “당신 예언이 맞았다고 자랑하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막말은 이번뿐 아니다.

앞서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7월 브리핑에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의 ‘귀태(鬼胎)’라는 표현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당시 홍 의원은 귀태에 대해 귀신 귀(鬼)자에 태아 태(胎)자,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당한 사례를 인용해 박 대통령에게 ‘피살 경고’라는 희대의 막말을 내뱉었다.

당시 양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의 막말은 서로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을 ‘죽음을 부르는 후보’로 묘사했고, 홍 의원은 박 대통령의 출생 자체를 부정했으며, 양 최고위원은 어두운 가족사를 들먹여 박 대통령에게 피살을 경고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라면서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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