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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안철수에게는 정녕 '날개'가 없는가?


입력 2014.05.27 10:28 수정 2014.05.27 10:40        김지영 기자

리얼미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 0.8%p 하락 박원순에도 처져 4위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42.2%, 새정치민주연합은 2.7%p 상승한 30.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11.8%p로 2.9%p 좁혀졌다. ⓒ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순위가 4위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주 대비 0.8%p 하락한 11.5%의 지지를 얻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18.6%),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의원(15.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14.0%)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에 이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6.0%),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9%),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4.3%), 오세훈 전 서울시장(3.3%)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안 대표의 순위가 4위까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여야 통합조사가 시작된 지난 3월 17일부터 줄곧 2위(야권 1위)를 유지해왔으나, 광주시장 전략공천과 경남지역 공천심사 결과 추인 지연 등으로 논란을 겪으면서 전주 문 의원에게 2위(야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이번 주에는 박 후보에게까지 오차범위 내 추격을 허용했다. 문 의원과 격차 역시 최대 허용 오차범위(±1.9%p)인 3.8%p까지 벌어졌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특정 계기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전체 추이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안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때는 3월 둘째 주(0.2%p)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했던 지난달 첫째 주(0.9%p), 세월호 참사로 정부 책임론이 불거졌던 이달 첫째 주(3.2%p)뿐이다.

새정연 공천 파문 이후 추락하는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의 지지율은 3월 둘째 주 이후 14.9%, 14.6%, 12.8%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이달 첫째 주 16.0%로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15.4%, 12.3%, 11.5%로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주 만에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42.2%, 새정치연합은 2.7%p 상승한 30.4%를 각각 기록해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11.8%p로 2.9%p 좁혀졌다. 이어 통합진보당(2.3%), 정의당(2.1%)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파는 21.4%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방선거 후보등록과 공식선거 기간이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여당 지지층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결집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51.1%를 기록,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부정적 평가는 0.8%p 상승한 41.5%로, 3주 연속 40%를 웃돌았다.

리얼미터는 “대국민담화 당일인 월요일 소폭 상승한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유가족들과 야권의 비판적 입장이 보도되면서 주 중반까지 하락했고, 목요일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한 총리 지명 소식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실상 경질 소식에 주 후반 다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응답률은 8.4%로 총 통화 시도자 3만387명 가운데, 2565명이 응답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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