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잉글랜드-이탈리아 시드국 아니다 '초 죽음의 조'
시드 받은 우루과이에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한 데 섞여
우루과이 수아레스 활약 여하에 따라 D조 순위 갈릴 듯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D조는 ‘죽음의 조’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2010 남아공월드컵' 4강 역사를 쓴 우루과이를 비롯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 유럽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물고 물리는 대접전을 예고한다.
시드 배정을 받은 우루과이는 무난한 조 편성을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드를 받지 못한 강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어느 정도 험난한 조별리그를 예상했지만, 이렇게 한 조에 묶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들 사이에 낀 코스타리카는 경기 전부터 숨이 막힐 지경이다.
▲우루과이(FIFA랭킹 7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2회(1930, 1950, 1954, 1962, 1966, 1970, 1974, 1986, 1990, 2002,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2회 / 1930, 1950)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는 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에디손 카바니(PSG)가 이끄는 공격라인은 가히 최정상급이다. 수아레스가 무릎 부상 여파로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는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AT.마드리드), 디에고 루가노(WBA) 등 주축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래도 우루과이의 키는 수아레스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맞이할 때만해도 아약스 멤버로 전도유망한 공격수였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맞이하면서는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 EPL에서 뛴 경험 덕에 잉글랜드의 허점도 잘 알고 있다. 빗장 수비의 원조인 이탈리아 수비라인마저 휘저을 능력도 있다. 수아레스가 잉글랜드-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가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FIFA랭킹 28위)
월드컵 출전 횟수 : 4회(1990, 2002, 2006,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1990)
죽음의 조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코스타리카다. 8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본선 무대서 최악의 대진운에 울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로는 개최지가 남미라는 점이다. 유럽팀이 남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코스타리카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본다.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주목할 선수로는 공격수인 브라이언 루이스(PSV 에인트호번)와 수비를 책임지는 브라이언 오비에드(에버턴) 정도다.
▲잉글랜드(FIFA랭킹 10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4회(1950, 1954, 1958, 1962, 1966, 1970, 1982, 1986, 1990, 1998, 2002,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1966)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은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등 파괴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이전 월드컵보다 큰 기대를 모은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으로 선 굵은 축구를 지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축구 흐름이 패스 위주의 축구로 바뀌면서 잉글랜드도 변하고 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빠른 패스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고, 리버풀을 지휘했던 로이 호지슨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리버풀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탈리아(FIFA랭킹 9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8회(1934, 1938, 1950, 1954, 1962, 1966, 1970, 1974, 1978, 1982, 1986, 1990, 1994, 1998, 2002,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4회 / 1934, 1938, 1982, 2006)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로 유명한 빗장 수비가 일품인 유럽의 전통 축구 강국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2무1패)의 수모를 이번에 씻겠다는 각오다. 꽤 많은 전문가들은 ‘죽음의 조’에서 이탈리아를 조 1위를 꼽고 있다.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 지안루이지 부폰,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상 유벤투스),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등 다양한 스타들이 각 포지션에 배치됐다. 전력상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안정된 수비전력은 공격라인까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예봉은 만만치 않다.
◆D조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각)
6.15(일)/04시 우루과이 vs 코스타리카 (포르탈레자 /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6.15(일)/07시 잉글랜드 vs 이탈리아 (마나우스 / 아레나 아마조니아)
6.20(금)/04시 우루과이 vs 잉글랜드 (상파울루 / 아레나 데 상파울루)
6.21(토)/01시 이탈리아 vs 코스타리카 (헤시피 / 아레나 페르남부쿠)
6.25(수)/01시 이탈리아 vs 우루과이 (나타우 /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코스타리카 vs 잉글랜드 (벨루오리존치 /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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