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0피안타' 류현진, 볼넷 하나도 없던 이유는..


입력 2014.06.01 23:32 수정 2014.06.01 2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피츠버그전 10개 안타 맞으면서도 볼넷 1개도 없어

류현진 "볼넷은 대량실점의 화근" 특별 경계

류현진은 1일 피츠버그전에서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류현진(27·LA다저스)이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피츠버그와 '2014 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10개를 기록했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실점 호투했다.

다저스는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헨리 라미레스 등의 폭발로 12-2 대승을 거뒀다. 6회까지 역할을 마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09.

류현진은 안타를 많이 맞고도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볼넷을 주는 게 제일 싫다”며 “볼넷을 내주면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다. 차라리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이런 결과(무사사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최근 16이닝 연속 무4사구 행진 중이다.

또 시즌 6승에 성공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40경기 만에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류현진도 “성과에 만족한다”면서도 “계속 이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 몸 관리를 더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등판 일정에 따라 오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NL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고지대(해발 1610m) 에 위치,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악명 높은 구장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쿠어스필드에서도 잘 던진 투수들도 많다. 좋은 쪽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두 차례 쿠어스필드서 등판할 기회가 있었지만 발 부상과 로테이션 중간에 새로운 투수가 들어오면서 무산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