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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커쇼, 5실점·비자책 상대 선발 위로


입력 2014.06.03 16:49 수정 2014.06.03 16: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8이닝 9K 2실점 '시즌 4승'

야수들 애러로 5실점하며 무너진 퀸타나 격려

시즌 4승에 성공한 커쇼. ⓒ 연합뉴스

'좌완 특급'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시즌 4승을 거둔 기쁨 속에도 상대 선발투수의 불운을 위로했다.

커쇼는 3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1승(28패)째를 올리며 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지구선두 샌프란시스코에는 7게임차 뒤져있지만, NL 와일드카드 부문에서는 선두로 올라섰다.

커쇼는 쿠바 출신의 거포 호세 어브레유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도 3.32로 떨어뜨렸다.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커쇼는 8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졌다. 완투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9회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젠슨은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17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4승을 올린 커쇼는 상대 선발 퀸타나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커쇼는 “퀸타나는 정말 잘 던졌다. 실책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며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퀸타나의 투구는 정말 수준급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호세 퀸타나(25)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7회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회까지는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는 등 홈런을 허용한 커쇼보다 더 빛났다.

2-0 앞선 6회 야수들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커쇼에게 좌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피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맷 켐프의 타구를 2루수 베컴이 놓쳐 1사 1,2루가 됐고,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은 뒤 한숨을 돌렸다. 이후 핸리 라미레스를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길라스피의 1루 악송구로 주자 커쇼가 들어왔다. 수비 실책 2개로 다 잡은 이닝을 놓친 퀸타나는 급격히 흔들리며 순식간에 붕괴됐다. 6회에만 기록한 5실점은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콜롬비아 출신인 퀸타나는 2012년 데뷔해 2시즌 동안 15승13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장기계약에 성공한 미래가 촉망되는 투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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