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마케팅' 봇물
롯데·현대백화점, AK플라자,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등
오는 5일 19번째 환경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사'를 대거 내놓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일 전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쇼핑백'을 배포한다. 친환경 천연 펄프 종이를 사용해 제작한 이 쇼핑백에는 '동물 멸종위기 지도'가 그려있으며 지도를 쇼핑백에서 오려낼 수 있게 돼있어 자녀의 교육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오는 8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친환경 씨앗카드 세트'가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12일에는 세계적 여성 생태환경운동가인 '헬레나노르베리 호지' 초청강연이 있다. 이외에 제35회 그린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등의 행사가 준비돼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로 환경경영 실천 만 10년째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의 가치를 확산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 환경경영을 선포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일까지 수도권 8개 점포 식품관에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친환경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유기농 상품 대전'을 열어 유기농 한우 전 품목과 토마토 등 친환경 제철 과일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는 오는 11일까지 전점에서 'S-DM 종이절약 캠페인'을 진행한다. 'S-DM'은 기존에 집으로 발송됐던 '종이 DM'을 스마트폰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AK플라자는 행사 기간 동안 자사 모바일앱을 설치하고 S-DM 수신에 동의하는 고객 중 선착순 6000명에게 친환경 핑거물병(350ml)을 증정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연내에 DM를 S-DM으로 완전 전환하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도 환경의 날을 기념해 6월 한 달 간 전점에서 그린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그린카드는 환경 마크, 저탄소 인증 마크를 받은 친환경 녹색 상품을 구매할 경우 상품에 부여된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고 아파트 관리비나 이동통신 요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그린카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에코머니 포인트를 최대 35% 적립해줄 예정이다.
생수 아이시스 8.0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와 석수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는 용기 경량화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해 환경부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에 현재보다 경량화된 아이시스 사각페트(용량 500ml 기준 14g, 2L 기준 38g)를 내놓을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석수의 페트 용기를 30% 가량 줄였다.
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의 일회용 용기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흙에 묻으면 분해가 되고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환경호르몬이나 위해 성분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본도시락 측의 설명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행사나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망고식스는 매장에서 판매중인 투명 텀블러 '식스보틀'로 음료를 구매하면 500원,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커피 등도 자사 텀블러로 음료를 받을 경우 300원을 할인해준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4월 15일 서울시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종이컵 10개를 모아온 시민에게 텀블러와 일회용 컵 꽃 화분을 제공하는 환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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