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만에 신곡 '행오버' 활동 시작
해외 첫무대, 음원 발표…국내 활동 미정
“한국에서 뜬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는데, 신곡 활동이 국내에선 불투명 하다니 왠지 아쉽네요.”
“국내 활동 여부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국제무대로 발을 옮긴 이상, 세계적인 스타들과 같은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싸이 파이팅.”
"사실 ‘월드스타’란 단어를 붙여주시는 게 민망하다. 앞으로 가능하면 월드스타 대신 국제가수로 불러 달라. 비행기에서 급하게 생각 한 것인데 혹씨나 쓰실 일이 있으시면 이렇게 써달라(기자회견 중 싸이)."
1년 여 만이다. ‘젠틀맨’으로 상암벌을 뒤흔들었던 싸이가 신곡 소식을 타진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보는 사뭇 다른 노선을 택했다. 그 점이 지금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신곡 ‘행오버(HANGOVER)’가 미국에서 선공개, 해외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계획과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발표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의 설전에 불을 지폈다. 국내활동 역시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가수' 싸이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싸이가 이번에는 해외 무대를 먼저 선택했다. 종전곡 ‘젠틀맨’과는 정반대 행보다. 20억 뷰에 빛나는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흥행에 성공한 싸이는 후속곡 ‘젠틀맨’을 자신의 국내 콘서트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후 ‘강남스타일’ 만큼의 히트 기록은 내지 못해 아쉬움을 더한 가운데 이번 선공개곡 ‘행오버’는 오는 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ABC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게임 나이트'에서 최초 공개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래퍼 스눕독과 동반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버전, 그리고 9일 자정 미국 및 전세계 아이튠스를 통해 독점으로 음원 발매된다.
이에 앞서 6일 싸이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게임 나이트' 예고 영상이 게재, 싸이와 스눕독의 출연 소식을 알리는 지미 키멜의 코멘트에 이어 '행오버' 뮤직비디오 일부가 최초 공개됐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영어랩과 반복 후렴구, 특히 한국 스타일의 음주문화 등이 코믹하게 담겨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남스타일’을 잇는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측에 따르면, 싸이의 이번 활동은 해외를 중심으로 주력할 계획으로 국내 활동을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은 아이튠즈 계약이 되지 않아 한국 계정으로는 아직 아이튠즈에서 음원을 다운받을 수 없고 국내 음악사이트 멜론, 엠넷, 벅스 등에서 역시 싸이의 신곡을 감상할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이 더하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스타급 가수들이 아이튠즈를 통한 음원 독점 공개 방식을 채택하는 만큼, 국제 가수 싸이에 걸맞는 행보에는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또한 아직 신곡이 공개되지 않았고 싸이의 국내 활동에 대해 공식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 역시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의 당당한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더 많을 수 있다. 국제 가수로서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증거로 절대적지지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해외 무대와 팬들을 겨냥한 행보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못마땅하다는 것이 아니라 해외 공식 프로모션은 착착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팬들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언급조차 없다는 점에서 ‘섭섭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한국 가수다. 때문에 ‘젠틀맨’을 전세계 팬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이 상암벌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하게 됐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싸이 아니였던가. 하지만 미국 토크쇼 이후 유튜브에 게재되는 '행오버' 뮤직비디오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야 하고 국내 음원사이트에는 아이튠즈 독점이 풀린 후에야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아쉬운 마음은 사실 적지 않다.
현재 싸이는 미국에 체류하며 '행오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당분간 현지에 머물며 해외 무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장 싸이다운 곡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던 싸이. 그 어느 때 보다 한국의 문화를 담은 뮤직비디오라고 자부했던 그의 활동을 유튜브나 해외 매체 보도, 그리고 소속사 YG에서 전달하는 보도자료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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