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홍보수석 내정에 새누리 "기대" 새정치 "불통"
YTN 재직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보도 통제 의혹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을 내정한 데 대해 여권은 기대감을, 야권은 우려를 각각 내비쳤다.
먼저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윤두현 YTN 플러스 대표 겸 사장이 내정됐다”며 “방송과 신문을 두루 경험한, 언론과 정치영역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을 중시하여, 국정홍보가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만기친람, 불통의 정부 운영을 바꾸겠다는 청와대가 홍보수석 인사부터 이렇게 소통과는 정반대의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청와대는 제발 각성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은 한마디로 도둑을 물렸더니 강도 드는 격”이라며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가 있다면 윤두현 수석 임명을 포함한 불통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쇄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윤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로 윤 내정자가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관련 보도를 보류하고, 이 전 대통령의 자료사진이 첨부된 정부 비판 리포팅을 불방시키는 등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를 들었다.
이에 대해 금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태를 보여 온 윤두현 씨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기관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임 홍보수석 내정 소식을 전했다.
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내정자에 대해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 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작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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