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보수가치 이용 집단에게 벗어나야"
비상대책회의서 "영남이라고 무조건 새누리당 찍지 않아" 자성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은 9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승부가 나지 않은 만큼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에서 승리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조해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이 공감할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립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의 새누리당판, 한국적 제3의 길이 제시되지 않으면 보수진영의 미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여러 곳에서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묻지마 투표’가 사라졌고, 영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 현장에서는 앞으로는 보수를 내세웠지만, 사실은 아집과 이기주의에 집착한 사이비 보수들이 100년 대계의 교육현장을 진보좌파에게 줄줄이 넘겨주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국민이 공감할만한 지역과 자산여부, 세대를 넘어선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뿌리 뽑힐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영남도 넘어야 하고, 기득권적 이기주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수라는 가치를 이용하는 집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비대위원은 “그런 측면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누가 대표가 되고, 어느 분이 이기고 지고, 또 누구의 유불리는 떠나 앞으로 반세기, 통일 선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체로서의 보수적 가치와 국민적 공감을 창출할 그런 전당대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비대위원이 말한 새로운 보수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우리당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 있는 말”이라며 “7.14 전당대회, 7.30 재보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염두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와 함께 장윤석 비대위원은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 “재보궐 선거의 핵심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비대위원은 “이와 관련해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은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다. 이를 감안해 후보자 공천이 지나치게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전에 실시됐던 일부 재보궐 선거 경우, 공천이 지나치게 늦어져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사무총장은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 “국고보조금 먹튀 방지 법안은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정치자금법 개정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한 것을 거론, “이 후보가 27억35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챙긴 뒤 박근혜 후보를 비난하며 후보를 사퇴했다”며 “이를 계기로 선거 도중 후보자가 사퇴하는 경우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가 선거 도중 사퇴했으면 국고보조금을 환수해야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냐”며 “오로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선거를 하는 후보들, 뒤로는 국고보조금을 챙기는 정당, 이런 후보들과 정당에 언제까지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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