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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재보선 출마? 지역 중요치 않아"


입력 2014.06.10 11:17 수정 2014.06.10 11:27        최용민 기자

"수도권 빨간 깃발 지역, 파란 깃발 바꾸는 게 야당 목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7·30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제가 당과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원내에 들어가는 분들은 보통 때와 다르다. 국민은 우리나라가 좀 더 변화하기를 원하며 그래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저는 당선 확정이나 다름없는 전주 지역구를 스스로 떠나 강남에 출마했던 사람”이라며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을 위한 헌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목표는 분명하다. 수도권에서 빨간 깃발로 표시된 지역을 파란 깃발로 바꾸는 것, 야당이 당면한 목표 아니겠습니까”라며 “그것을 위해 중진이든 신진이든 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해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핵심이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빼내서 색깔론을 입힌 뒤 선거에 이용한 행위”라며 “이것을 혐의가 없다고 처분한 것은 국민의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이 청와대에 장악돼 있는 것이 핵심”이라며 “검찰이 국민을 위한 정의의 보루가 아니라 정권의 보위를 위한 보루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감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며 “진보성향 교육감이 이렇게 대거 당선된 것은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인내심이 이제 바닥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놓친 게 너무 뼈아프다”며 “만일 경기도를 0.8% 차이로 야당이 승리했다면 아마 박근혜 대통령은 분명한 신호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경기도를 새누리당이 가져가면서 선거 결과가 ‘무승부다’라는 평가가 나와 박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확 바뀌지 않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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