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근거 들며 불길한 메시지 타전

'산케이스포츠' 등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시 통계 들춰

일본 축구, 패했던 98 프랑스월드컵-06 독일월드컵 16강 실패

일본이 조별리그 첫 상대 코트디부아르에 패하자 일본 언론들은 과거 통계를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일본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패한 것을 놓고 일본 언론들은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FIFA랭킹 46위)은 15일(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23위)전에서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만 내리 2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이 조별리그 첫 경기를 놓쳤을 때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며 불길한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자메이카와 H조에 속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크로아티아와 자메이카에도 각각 0-1, 1-2로 패해 3전 전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국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러시아와 튀니지를 상대로 각각 1-0, 2-0으로 승리하며 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호주를 상대로 1-3으로 졌고, 크로아티아와 무승부에 그친 뒤 3차전에서 브라질에 1-4 대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했다.

첫 경기를 잡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카메룬전에서 혼다 케이스케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네덜란드에 0-1로 패했지만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 3-1승리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편, 일본 스포츠지 ‘닛칸 스포츠’는 "이날 일본은 그 전에 월드컵을 준비하던 일본과는 달랐다"며 "개인보다 조직을 중요시하는 일본 축구 선보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장 하세베 역시 “아주 가혹한 패배였다.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다시 한 번 최고의 준비를 하겠다"며 2차전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