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나 조나..' 브라질 최전방 최악
멕시코전 최전방에서 움직임 미미
프레드-조 모두 기대 이하의 공격력
'공격수 부재'
세계 최강 브라질에도 해당되는 고민인가 보다.
브라질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멕시코와 비겼지만 여전히 1승1무(승점4)로 브라질이 A조 선두를 지켜냈고, 남은 카메룬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부상 중인 헐크를 대신해 하미레스를 오른쪽 윙어로 투입해 오스카-네이마르와 함께 2선을 꾸렸으며, 최전방에 프레드를 내세웠다. 하지만 파괴력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무기력했던 것은 사실이다. 브라질은 멕시코의 빠른 압박에 고전했으며, 활동량에서도 크게 열세를 드러냈다. 미드필드에서의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의 움직임이 너무 아쉬웠다.
2선 공격수들이 부진할 때 프레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수비를 끌어내면서 네이마르, 오스카에게 공간을 열어줬어야 했다. 하지만 프레드는 너무 정적이었다. 멕시코 수비진에 고립됐고 수비 배후 공간으로의 침투도 미약했다.
프레드는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만큼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일관했다. 물론 데얀 로브렌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개막전 승리에 기여했지만 사실 니시무라 주심의 오심으로 판명났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조 역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한 차례 볼 키핑 미스를 범했으며, 후반 30분 베르나르드의 스루 패스를 성급하게 왼발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은 못내 아쉬웠다.
과거 브라질은 펠레, 자일지뉴, 토스탕, 카레카, 호마리우, 베베투, 호나우두 등 특급 공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해왔다. 하지만 프레드, 조는 역대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의 공격진 중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브라질은 공격수들이 침묵에 빠질 때 2선에서 네이마르, 오스카가 골을 해결하거나 3선에서 파울리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을 책임졌다. 위치 선정이 뛰어난 프레드는 지난 스콜라리 감독 체제 아래 중요한 순간 결승골을 수차례 터뜨려 주전 공격수로 신뢰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 2경기에서 선보인 경기력은 스콜라리 감독을 깊은 고민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6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막으며 이날 경기의 MOM으로 선정됐다.
전반 26분에는 네이마르의 골대 구석을 향한 헤딩 슈팅을 몸을 날린 뒤 골문 밖으로 쳐냈고, 전반 44분에는 세트 피스 상황에 이은 파울리뉴의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오초아의 신들린 플레이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오초아는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도 무시무시한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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