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빼는 벨기에, 야누자이 등 무시무시한 백업 전력
홍명보호의 마지막 상대 벨기에가 최종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 완패했다.
이로써 1무1패(승점1)가 된 한국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한다. H조는 벨기에(승점6)가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가운데 알제리가 승점3을 확보했다.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자동 탈락이다. 이긴다 해도 알제리가 러시아에 승리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며 러시아 승리 시 러시아와 골득실, 무승부일 경우 알제리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H조 최강으로 불리는 벨기에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예상 밖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최대 무기인 강력한 공격력이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하며 승점6을 획득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한국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인 소식이지만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다. 바로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가 사실상 없는, 벨기에의 두꺼운 선수층이다. 일단 벨기에는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한 선수들이 대거 한국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록 백업이지만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드난 야누자이(19)를 비롯해 안토니 반덴 보레(26·안더레흐트), 로랑 시망(28·스탕다르), 니콜라스 롬바르츠(29·제니트), 스테번 드푸르(26·FC 포르투)는 아직 기용이 되지 않은 자원이다. 특히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대신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백업 골키퍼는 리버풀의 수문장 시몽 미뇰레(26)다.
1~2차전 교체 투입된 자원들도 선발 출전이 확실시된다. 알제리전 동점골의 주인공 마루앙 펠라이니(26·맨유)는 물론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 디보크 오리기(19·릴), 케빈 미랄라스(26·에베턴)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부담되는 주전 선수들도 일부 출전이 예상된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에당 아자르(23·첼시)와 뱅상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 다니엘 반 바이텐(36·바이에른 뮌헨)도 출격을 명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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