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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 대통령, 야당도 만나 문제점 들어봐야"


입력 2014.06.26 10:51 수정 2014.06.26 10:55        김지영 기자

당 고위정책회의서 "그래야 반쪽 대통령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될 수 있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현발전을 위한 지방정부 예산-정책 협의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6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단을 만났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은 반쪽만 만나지 말고 야당 원내대표단도 만나서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청와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그래야 반쪽 대통령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야당은 영어로 ’opposition party‘, 반대하는 당이다. 우리가 반대하지 않으면 누가 반대하겠느냐. 한마디로 국민을 싹 무시한 개각이다’ 2006년 1월 3일 이렇게 말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이니까 이런 말을 잊어버렸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하면 그 나라는 썩게 된다”며 “옛말에 제 눈에 대들보는 안보이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인다고 했다. 문창극 사태 이후 청와대와 여권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제 눈에 대들보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한 건 다른 게 아니라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고치는 일이다. 2기 내각은 다른 내각과 다른 특별한 내각이 돼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박 대통령이 국가개조 내세우며 꺼낸 개각 명단이다. 그런데 과면 이런 상처투성이 장관 후보자들로 국가개조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세 번째 총리 후보는 지역과 계층,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국민 모두가 환영하는 후보로 내정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키로 결정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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