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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수아레스, 리버풀서 수지 아닌 수치 취급


입력 2014.06.27 21:00 수정 2014.06.27 18:05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옛 동료 케러거 포함 리버풀 출신 레전드 한목소리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잔류여부 놓고 논란 예상

리버풀 레전드들이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SBS 방송화면 캡처)

이쯤 되면, 수지 맞은 것이 아니라 수치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월드컵에서조차 ‘핵이빨’을 가동한 수아레스를 두고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 소속팀인 리버풀 출신 레전드들조차 비판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그를 감싸는 건 조국 우루과이 팬들뿐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나타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본인들의 뛰어난 기량에 ‘축구 명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부진이라는 뜻밖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조 2위(2승1패)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수아레스 한 사람으로 인해 우루과이는 정정당당한 승리자로서 가슴을 활짝 펼 수 없었고 수아레스가 몸담고 있는 리버풀조차 창피함에 얼굴을 붉혀야 했다. 리버풀 레전드들은 제 식구 감싸기보다는 썩은 살 도려내기에 앞장섰다.

수아레스 옛 동료이기도 한 제이미 케러거는 지난 2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누구보다 골치 아픈 것은 리버풀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건으로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수아레스가 해냈던 대단한 플레이들에 대한 팬들의 굳건한 믿음이 사라질 것”이라며 “그를 잔류 여부를 놓고 곧 논쟁이 곧 벌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케러거는 “아마도 리버풀은 이번 사건에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 제안을 제안한다면 매우 안심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수아레스의 몸값으로 책정된 8000만 파운드(약 1382억 원)를 아무도 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비관했다.

리버풀과 긴 역사를 함께한 로비 파울러는 27일 한 영국 매체를 통해 “그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는 옳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리버풀의 명성을 진흙탕에 몰아넣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아레스는 분명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만 나서면 달라진다”며 “많은 리버풀 팬들을 비롯해 나 역시 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감싸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아레스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정지 및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상태. 이외에도 위원회는 수아레스에 10만 프랑(약 1억1300만원)에 달하는 무거운 벌금을 부과했다.

우루과이가 오는 29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전이 불가능한 수아레스는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히며 우루과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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