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네덜란드vs멕시코]오렌지 쌍포, 오초아 뚫는다


입력 2014.06.30 00:08 수정 2014.06.30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반 페르시-로벤 쌍포 위력 절정에 달해

환상의 선방 펼친 오초아도 방어 어려울 듯

[네덜란드 멕시코]로빈 반 페르시(3골)와 아르옌 로번(3골)의 농익은 골 감각은 상대를 벌벌 떨게 한다. ⓒ 게티이미지

화끈한 오렌지 쌍포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신들린 선방을 뽐낸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키는 멕시코 골문을 겨냥한다.

B조 1위 ‘창’ 네덜란드와 A조 2위 ‘방패’ 멕시코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조별라운드 최다득점 팀이고, 멕시코는 최소실점 팀으로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E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는 조 1위로, 멕시코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기도 한 루이스 반 할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멕시코보다 FIFA 랭킹 5계단이 더 높은 15위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상대로 5골을 퍼붓는 등 무려 10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뿜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3골)와 아르옌 로번(3골)의 농익은 골 감각은 상대를 벌벌 떨게 한다. 특히, 2선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롭고,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쌍포의 골 결정력은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팀 가운데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은 최근 A매치 9경기에서 8골을, 최근 월드컵 7경기에서는 5골 2도움을 올렸다. 판 페르시는 최근 A매치 25경기에서 21골을 넣는 등 절정에 달했다.

반면, 멕시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슈퍼세이브 쇼를 펼친 골키퍼 오초아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오초아는 조별리그에서 카메룬과 브라질을 상대로 1골도 허용하지 않는 클린시트로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됐다.

브라질을 무득점으로 막아낸 수비력을 발휘해야 버틸 수 있다. 공격력이 뛰어나지 않은 멕시코가 네덜란드에 맞불을 놓으면 밀릴 수밖에 없다. 1골 승부로 끌고 가야 승산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네덜란드 공격을 떠올릴 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반 할 감독은 멕시코 선수들의 기술과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승리에 대한 열망과 축구에 대한 열정은 멕시코의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2-0 완파한 바 있어 멕시코와의 16강전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경고 누적으로 칠레와의 최종전에 결장했던 반 페르시가 돌아오고, 수비의 핵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도 뇌진탕 여파를 딛고 출전할 전망이라 네덜란드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반면 멕시코는 미드필더 호세 바스케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무엇보다 월드컵 5회 연속 16강에서 패퇴 징크스가 마음에 걸린다.

한편, 예상을 뒤엎고 16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와 그리스도 결전을 치른다. 어떤 팀이 이기든 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