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 만난 서문시장 상인 덥석 손잡더니...


입력 2014.07.01 17:20 수정 2014.07.01 17:38        최용민 기자

통합청주시 출범행사 및 전통시장 방문, 경제 행보 본격화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를 방문, 시장 상인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특화거리를 방문하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민생경제를 직접 챙겼다. 이제는 세월호의 아픔을 넘어 경제활성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합 청주시 출범행사에 참석한 후 오후 1시 15분경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특화거리를 방문해 간담회를 마련하고 시장 상인들의 애로 사항과 어려움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간담회 장소로 들어가기에 앞서 옆 동호순대곱창 집에 들러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여성 주인이 "오시느라고 수고하셨다"라고 인사하자 박 대통령은 "청주 서문시장 먹거리 상가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상인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에 여러분께 힘 실어 드리고 여러 애로 사항 듣고 챙겨드리고 싶어 방문했다"며 "서문시장을 삼겹살로 특성화해서 이걸 좀 더 모범케이스로 정부와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낸다든지 하면 희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주차장을 먼저 만들어 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이상욱 삼화기물 사장은 "조그만한 가게를 하더라도 차 한 대, 두 대는 세울 수 있어야 하는데 큰 시장 운영하면서 주차장 없어서 왔다가 그냥 가서 애로점이 엄청 크다"며 "가장 급하다고 생각해서 시나 도에 얘기 했는데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주차장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용인시장인가 어디 보니까 주차장과 고객센터 복합건물로 하더라"며 "여기도 그런 방향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관계 부처에 그런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뤄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진 함지락 사장은 "삼겹살 거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거리가 사느냐 못사느냐는 외지에서 오느냐 안 오느냐다"라며 "요우커 위해 청주공항 키워야 일본, 중국, 동남아인이 와서 한 번 들렸다 가는 데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지역발전 포함해서 청주공항 활성화도 거점공항으로 활동시켜 주셔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이후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로 이동했고 시장 통로에 늘어선 상인들과 시민들이 환호하며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려고 모여들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50여미터 정도를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동하다 '금순이 은순이 생삼겹살 집'에 들러 식당에서 주인과 식사하던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식당 주인에게 장사는 잘 되느냐고 묻자 주인은 "힘들지만 잘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시민들에게도 다가가자 식사를 하던 시민이 삼겹살구이를 명이나물에 싸서 박 대통령에게 건네줬다.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 먹고 "이곳 삼겹살 골목이 청주, 충북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과 전 세계에 알려지면 장사도 잘 되고 서민생활도 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이나 대내외 정치상황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번 청주 서문시장 방문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전 전통시장 방문들과 괘를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통령의 민생현장 방문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과 이를 통해 정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전통시장 방문에 대해 "침체된 서민경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앞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와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행보를 본격화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