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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호텔들, 면세점 없으면 어떡할뻔...


입력 2014.07.07 11:17 수정 2014.07.07 14:36        김영진 기자

중국 관광객 영향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호텔신라 호텔사업 적자

대기업 계열 호텔들이 호텔사업 보다 면세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및 신라면세점 전경. ⓒ호텔신라
면세사업을 겸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계열 호텔들이 본업인 호텔사업 보다 면세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지속 증가 추세로 면세사업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호텔업은 최고급 호텔에 대한 가격 경쟁력 저하 및 비즈니스 호텔 등 호텔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59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 4779억원 대비 2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17억원을 기록해 197.2%나 급증했고 지난해 200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올 1분기 1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면세부문이다.

1분기 기준 호텔신라 전체 매출 중 면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8.2%에 달한다. 호텔사업은 9.0%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분기 호텔신라의 호텔사업은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 자체가 큰 이익을 기대하고 하는 사업이 아닌데다 호텔신라는 지속적인 개보수 추진 및 서비스와 음식의 질 향상을 추구하다 보니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호텔롯데 면세사업은 82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83.4%를 차지했다. 반면 호텔사업은 1019억원의 매출을 올려 10.3%에 그쳤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이며 호텔롯데와 롯데면세점은 별도 법인처럼 운영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워커힐을 통해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1063억원의 매출을 올린 워커힐은 이중 505억원을 면세사업을 통해 올렸고 호텔은 388억원에 그쳤다.

특히 면세사업은 전년대비 106억원 증가하는 등 중국관광객 지속 증가로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면세점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관광객들의 지속 증가로 면세사업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반면 호텔업 자체는 큰 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비즈니스호텔 등 호텔들이 지속 늘어나고 있어 회사 실적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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