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 “향후 거취? 또 다른 축구 재능 찾겠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7.10 14:56  수정 2014.07.10 16:42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예로 들며 복귀 시사

향후 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모두 떠안고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실망감만 드려 죄송하다.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실수도 있었고, 많은 오해도 생겼다.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비록 감독으로서의 출발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홍명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무게감이 한국 축구 역사에서 상당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선수도 했었고 코치, 감독도 해봤다. 보이지 않은 나의 또 다른 재능이 있다고 본다. 물론 축구에 대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우선 월드컵 준비로 인해 소홀했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겠다. 이후 사회활동도 많이 해야 한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퇴임 후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인물이다.

홍명보 감독은 "역대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중 가장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대통령이 지미 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미 카터는 임기 이후 그동안의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즉, 홍 감독도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 축구 발전과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축구계에 돌아올 것을 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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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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