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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독일>아르헨티나” 메시 웃음꽃?


입력 2014.07.13 10:16 수정 2014.07.13 12:2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일반적 평가와 마찬가지로 독일 우세 전망

‘펠레의 저주’ 떠올리면 아르헨티나 우승?

[독일 아르헨티나]펠레는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의 우세를 점쳤다. ⓒ 연합뉴스

'축구 황제' 펠레(74·브라질)가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독일의 우세를 점쳤다.

펠레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12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브라질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독일이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나은 전력"이라며 "그러나 결과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주요 경기마다 빗나간 예상을 내놓아 '펠레의 저주'라는 말이 꽤 오래 전부터 유행처럼 돌고 있는 가운데 펠레는 “브라질-독일전(1-7)에서 보듯, 축구에서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축구의 전설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저주’로 더 유명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펠레가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수많은 팀들이 펠레로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고 여지없이 탈락했다.

1994년 펠레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콜롬비아는 루마니아, 스위스, 미국 등에 밀려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던 펠레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우승후보 자격이 없다는 악담을 들은 팀들은 오히려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는 조국 브라질이 1994 미국월드컵과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때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경험이 부족해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 통과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8강까지 진출했다.

펠레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독일과 스페인, 잉글랜드와 함께 브라질(네덜란드전 0-3패)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 가운데 독일을 제외하고는 3개팀 모두 예상 밖의 성적을 올리며 탈락했다. 펠레의 저주만 떠올린다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독일이 객관적 전력에서 아르헨티나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대체적인 평가다.

대회 전부터 전문가들은 메시 의존증을 지적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 도전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메시는 8강과 4강에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곤살로 이과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활약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메시의 부진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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