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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 “여론 등쌀에 스콜라리 경질”


입력 2014.07.14 16:16 수정 2014.07.14 18: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독일에 1-7 패배 수모 이어 네덜란드에 0-3 완패

자진 사퇴 사실상 거부하자 비난 여론 봇물

스콜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는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 패배를 연달아 당한 브라질 축구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와 ‘스카이스포츠 브라질’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브라질축구협회가 스콜라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스콜라리 감독이 우아하지 않은 전술로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고 혹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스콜라리 감독에 대해 경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지만,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자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스콜라리 감독의 해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굴욕적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네덜란드와 맞붙은 3·4위전에서도 0-3으로 패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대회 보고서를 협회에 제출하면 그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협회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을 분노케 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2012년 12월 마노 메네제스 감독에 이어 브라질 지휘봉을 잡았다.이번 대회 8강까지 순항을 이어가며 우승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2경기 10실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로 자신의 축구인생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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