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임명 재가

오전에 재가, 2기 내각 출범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하고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불발로 재송부 요청을 보낸 지 하루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내정자에 대한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안행부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도 여야간 이견으로 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해 인사청문회법 등 관련법에 따른 청문 경과보고서 송부시한을 넘겼다. 야당은 과거 정 장관의 '군 복무 특혜'와 위장전입, 자기 논문 표절 등을 이유로 임명을 반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하루 추가 기일을 지정해 정 장관의 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이날 오전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은 전날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포함해 6명으로 출범하게 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