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물량폭탄에 때 아닌 역전세 역풍
강서구 아파트 전셋값 두 달새 2.38% 하락
인근 김포한강 신도시나 양천구 전세시장까지 물량여파 미쳐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강서구 마곡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마곡지구는 물론 인근 전세시장까지 때 아닌 역전세난 역풍이 불고 있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7월11일 기준 강서구 전세값 변동률은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시점인 지난 4월 25일 대비 2.38%나 하락했다.
강서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0년~2013년 4년 동안 1485세대에 불과한 것에서 최근 두 달 사이에 6배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2015년 계획된 마곡 도시개발지구 조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 5월에 마곡엠밸리 14~15단지에 2227세대, 6월에 마곡엠밸리 1~7단지 4283세대 등 총 6510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마곡지구 인근 화곡동에 대단지 아파트 강서힐스테이트(2603세대)까지 입주를 시작하며 공급과잉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물량여파에 따라 아직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임대인들이 경쟁적으로 급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전세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125㎡는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전세가격이 5000만원 떨어졌고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7단지 전용84㎡는 3500만원 하락했다.
마곡동 M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곡지구 아파트 전셋값이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신혼부부 임차인들이 많이 문의는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반시설이 미비하고 전셋값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가을 이사철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강서구 역전세난의 불똥은 강서구 내 다른 아파트는 몰론 강서구와 인접한 다른 지역 전셋값 하락으로도 번지고 있다.
강서구 인근 지역인 김포한강신도시는 0.77%, 양천구는 0.14% 등 같은 기간 전세값이 떨어졌다. 금천구는 0.01% 올랐으나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전셋값이 0.33%올랐다는 점에서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폭탄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가을 저렴한 전셋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곡지구 신규 아파트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비록 지금은 정주여건이 떨어지지만 대기업이 속속들이 입주하고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지면서 주거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의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년 뒤 재계약 시에는 추가되는 전세금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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