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14' 제라드, 대표팀 은퇴 "슬프지만 리버풀에 집중"
3차례 월드컵 밟은 '캡틴' 제라드 은퇴 의사 밝혀
‘캡틴’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2일(한국시각) "제라드가 14년 동안 활동했던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라드는 2000년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14년간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A매치 114경기 21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에서 제라드보다 더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는 골키퍼 피터 실턴(125회·은퇴), 데이비드 베컴(115회·은퇴) 뿐이다. 특히, 제라드는 38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다.
3차례 월드컵(2006·2010·2014) 무대를 밟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제라드는 "대표팀 은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다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는 것이 슬프지만 이제는 소속팀 리버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2016 예선을 앞둔 잉글랜드 대표팀 호지슨 감독은 리더의 은퇴를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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