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커져가는 유재학 감독…하나의 팀 윤곽은?
포지션별 균형-수비 조직력 강화 중점
포워드 가장 취약..평가전 통해 해결책 모색
농구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농구대표팀 최종명단을 향한 경쟁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대표팀 명단에 또 한 번의 변화를 단행했다. 뉴질랜드 평가전을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장재석, 이승현, 최진수, 최준용 등 4명을 탈락시키고 하승진, 김태술, 허일영 등을 선발한 것.
물론 이 역시 최종명단은 아니다.
25일로 소집 해제되는 하승진은 2년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데다 허벅지 부상까지 겹쳐 대표팀 합류가 보류된 상태다. 부상으로 지난 해외 전지훈련 명단에 빠졌던 김태술과 허일영 역시 경기감각과 체력을 검증받아야한다. 여의치 않으면 기존 탈락자 중에서 다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유재학 감독은 기본적으로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하나의 팀’으로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농구월드컵을 치르고,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만 정예 1진을 파견한다는 방침과는 대조적이다.
대표팀의 연속성과 전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나 부상 같은 변수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선택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최종엔트리 경쟁의 변수는 역시 포지션별 균형과 수비조직력 강화에 있다. 현재 대표팀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포워드다. 공교롭게도 지난 뉴질랜드 평가전 이후 탈락자들이 모두 포워드에 집중됐었다. 유재학 감독의 입맛에 맞는 공격과 수비능력을 겸비한 3·4번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태종은 팀 내 최고의 슈터지만 노장이고 양희종은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아쉽다. 윤호영과 김민구가 부상으로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대체자원이 부족해졌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명단에 장신슈터 허일영을 합류시킨 것은 문태종과 조성민에게 치우친 득점 루트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고민 때문이다.
김태술은 가드진 보강을 위해 필요한 카드였다. 수비력과 활동량이 빼어난 양동근이 주전 가드로 나설 것이 유력하지만 경기 운영능력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데다 백업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민구-이대성 등 가드진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태술처럼 상대의 압박과 지역방어를 뜷고 패스를 연결해줄 수 있는 정통파 포인트가드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빅맨진은 김주성-김종규-이종현-오세근 등 4명은 일단 유력해 보인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이승준의 공백을, 몸싸움과 팀플레이에 능한 오세근이 가세하며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장신센터 하승진이 빅맨진 구성의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지만 몸 상태를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표팀은 이달 말 대만-뉴질랜드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전력 담금질을 마치고 최종엔트리 12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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