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울릉도 항로 등 섬 여행객 지난해 대비 60만 명 줄어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71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73만3000명 보다 7.7%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주도, 울릉도, 서해5도 등 섬 지역 여행객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수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전년도 동기 대비 여객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4월부터는 6월까지 총95만 명(전년 동기대비 18% 감소)이 감소하는 등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용객 중 일반인 여행객은 537만 명으로 전년 동기 600만 명 보다 10.5% 감소한 반면, 도서민은 1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173만 명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여객의 경우 감소된 주요항로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로, 전년 동기 대비 제주도 항로 18%, 울릉도 항로 32%, 서해5도 항로 16%, 목포·홍도 항로 16% 등 각각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관광항로를 선호하는 경향과 선박 증선 등으로 인해 송곡·상정(완도), 여수·둔병(여수) 항로의 경우는 각각 42%, 47%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섬 지역 여행객이 늘어나고, 추석 연휴기간도 포함돼 있어 연안여객선 수송 수요는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권준영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지방해양항만청, 한국해운조합, 해경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객서비스 개선은 물론, 여객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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