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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에 밀린 손학규, 더 멀어진 대권 꿈


입력 2014.07.30 23:00 수정 2014.07.30 23:08        이슬기 기자

'재보궐선거 전문'으로 불리며 전략공천 했지만 고배

믿었던 ‘손학규마저’ 무너졌다. 7.30 재·보궐 수원 팔달 선거에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52.81%)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45.04%)를 483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믿었던 ‘손학규마저’ 무너졌다. 7.30 재·보궐 수원 팔달 선거에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52.81%)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45.04%)를 483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일찍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던 손 후보의 대권 가도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해 본격적인 대권 가도를 닦을 계획이었던 거물 손 후보가 정치 신인에게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

손 후보는 일찍이 ‘재·보선 전문’으로 불린 거물급 중진이다. 지난 1993년 경기 광명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1년 재·보선 당시 민주당의 취약지역이던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손학규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당 지도부가 손 후보를 팔달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팔달은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지난 20여 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만큼, 야당에게는 고역인 지역이었다. 이에 당 지도부도 손 후보라면 ‘알아서’ 이겨줄 것으로 믿고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당 차원의 지원유세도 마다했던 터다. 2011년 당시에도 최소한의 수행 인원만 대동한 채 ‘나홀로 유세’로 승리를 거머쥔 만큼, 오히려 공동대표를 대동한 대대적인 유세가 부담이 된다며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는 게 손 후보 측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손 후보는 이날 개표가 시작된 후 초반부터 김 후보에게 밀리면서, 새정치연합 측에서조차 사실상 패배를 예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수원 팔달과 권선, 김포 등에서도 패하면서 ‘수도권 전패’의 굴욕을 당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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