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윤일병 사건 외딴곳이어서 발생? 변명이라고..."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5일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 “16명의 부하들이 징계를 받는데 이런 내용에 대해 육군 참모총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가혹행위가 보고됐고 이에 따라 연대장 등이 징계를 한다면 육군 참모총장도 이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참모총장이) 부대를 그렇게 관리했다면 무능력한 부대 관리인 것이고, 그것을 인지 못했다면 직무유기”라면서 “모든 부분에서 몰랐다고 본다는 부분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군 당국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초기 보고에는 모든 것을 상세하게 파악 못할 수도 있다고 백번 양보할 수 있지만 이후 조사를 통해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중간보고, 수정보고 하지 않은 부분은 은폐·축소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국방부의 직무유기 또는 보신주의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윤 일병이 복무한 의무반이 부대에서 200m 떨어진 외딴 곳’이라는 군 당국의 주장에 대해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며 “그렇게 외딴 곳이라면 더더욱 지휘관 간부들이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것이 변명이라고 되는 문화, 군의 정신상태가 한심하다”며 “그동안 지휘부에서 어떻게 부대를 관리하고 어떻게 우리 병사들에게 군 문화 또는 군 임무수행을 줬는지 참 부끄럽고 한심할 뿐”이라고 혀를 찼다.
황진하 국방위원장 “김관진 실장 책임론, 동의한다”
이와 함께 같은 당 소속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안보실장의 책임론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전 국방장관이었던 김 실장에게도 어떻게 보고가 됐고, 어떻게 조치했는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난 다음에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아주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와서 책임을 물을 것은 확실히 묻고, 책임도 어떤 책임을 물을 거냐 하는 부분까지도 검토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수뇌부 문책 범위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지휘계통상의 모든 사람이 전혀 자유롭지 않다”며 “초동수사 이후에 어떤 내용으로 누구한테까지 어떻게 보고가 됐는데 그 조치가 제대로 된 건지 안 된 건지 확실하게 파악을 한 다음에 문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지휘관을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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