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황에도 디큐브백화점 "왜 이리 잘나가"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8.05 11:25  수정 2014.08.05 13:13

8개층 중 3개층 식음료 매장...쇼핑 포함 다양한 즐거움 제공

서울 신도림역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전경. ⓒ디큐브백화점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쇼핑 트렌드 변화 및 소비 침체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대성산업의 디큐브백화점(이하 디큐브)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객들에게 쇼핑 이외에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노력뿐 아니라 2012년 9월 경제전문가인 김경원 대표가 취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 및 대대적인 MD개편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액은 765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신세계의 올 상반기 매출 역시 7376억원으로 3.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884억원으로 7.6%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의류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 특성상 소비심리 위축으로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재빠르게 읽어내지 못한 영향도 크다.

이런 가운데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는 2011년 8월 개점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3년 3분기부터 전년대비 매출이 20%이상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8.4% 증가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디큐브는 교통 편의성이 좋다. 디큐브는 지하철 1, 2호선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 주말에는 8만8000여명이 몰리고 하루 평균 약 6만5000여명이 백화점을 찾고 있다.

특히 타 백화점들의 경우 의류매출 비중이 절대적인데 비해 디큐브는 식음료 매장이 전체 매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총 8개층 중에서 식음료 관련 층만 3개 층에 달한다.

또 타 백화점과 달리 식음료 매장에 따라 자정 및 새벽 2시까지 오픈할 수 있다.

아울러 디큐브는 고객들에게 '공간의 즐거움'을 제공해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공간에서 제공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디큐브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회사이자 일본 롯본기힐즈를 개발한 미국 저디사와 일본 모리사의 참여로 설계됐다.

지하 2층 수변무대와 5층 야외 별관매장 등에서 콘서트와 마술쇼 등 다양한 무료 문화공연을 펼치는 것도 디큐브를 찾는 배경 중 하나다.

디큐브 고위 관계자는 "문화와 여가생활에 갈증을 느꼈던 지역주민들에게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시키는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이 고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디큐브는 고객들에게 쇼핑을 위한 곳이기보다 즐거움을 얻는 곳이 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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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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