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기 핥기·성기 만지기·얼굴에 방귀…엽기 가혹행위
군대 내 폭력·학대·욕설·추행 등 가혹행위 빈번
지난 4월 28사단에서 윤 일병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윤 일병이 당했던 가혹행위들이 드러나면서 군대 내 만연해있는 가혹행위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군대 내 인권침해 가운데 가장 빈번한 것은 폭력행위였다. 지난해 12월 경남의 한 해군 부대에서는 일병이 얼차려 자세로 옆구리를 5회 차여 비장이 파열된 바 있다. 또 육군 모 부대에서는 선임병이 전투화를 신은 발로 후임병들의 허벅지와 무릎을 가격하기도 했다.
선임병들이 엽기적인 방법으로 후임병들을 괴롭히는 행위도 많았다. 지난 6월 경북의 한 해병대에서는 선임병이 전입 신병에게 소변기를 핥게 했다.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GP에서는 상병이 후임병의 입에 풍뎅이를 넣는 엽기적인 행위를 하기도 했다. 또 육군 모 부대에서는 상병이 일병 얼굴에 엉덩이를 대고 방귀를 뀌거나 자신의 트림 냄새를 맡게 하기도 했다.
군대 내 언어폭력의 수준도 심각했다.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근무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미역국을 끓여준 네 어미가 한심하다"고 말하거나 "벌레는 죽여도 되지만 너는 그럴 가치가 없다"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성적인 가혹행위도 종종 발생했다. 육군 모 부대에서 병장이 자고 있는 이병의 바지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는 행위가 있었다. 또 어떤 상병은 일병들을 세워놓고 성기를 움켜쥐거나 손가락으로 튕기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들 수 있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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