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과 의대 유치 경쟁? 싸울 군번 아냐”
"호남 의원 긴장하라"는 이정현 일침에 박지원 "그런 말씀 하는 거 아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이 최근 온라인에서 회자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의 ‘의대 유치 경쟁설’에 대해 18일 “이정현 의원과 싸울 군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대과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려 해 거물 간 자존심 경쟁이 빚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가깝다.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순천이든 목포든 생기면 좋다”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목포는 섬이 많아서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사람들이 목포로 나와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 불상사가 많기 때문에 목포는 25년 전부터 의과대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순천대학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 됐든 순천대도 잘되고 목포대학도 잘되면 좋지 그걸 가지고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의원이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만큼, ‘향후 전남 지역에서 새누리당 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운을 뗀 후, “꼭 새는 날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떨어질 때도 있다”라며 뼈있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또한 이 의원이 "호남 의원들 편한 세상은 끝났다"라고 일침을 가한 데 대해서는 “나는 지금까지 7년째 주중에는 의정활동하고 주말에는 지역구에 있느라 외국 한 번 안 나갔다”면서 “(이 의원이)‘호남 의원들 혼날 거다 자기가 열심히 할 테니까’라고 동료 의원에게 말 하는 것은 아무리 다른 당이지만 그런 말씀은 하시는 게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본인이 열심히 해서 잘하는 게 중요하고, 또 사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과거와 달리 모두가 주말에는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는 소리로 한 것으로 가볍게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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