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용서, 수니가 '얼음물 샤워' 잔잔한 감동
네이마르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제안 받아들이고 얼음물 끼얹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이마르 다 실바(22·바르셀로나)의 척추를 가격한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가 네이마르의 ‘얼음물 샤워(ALS 아이스버킷 챌린지)' 제안을 받아들였다.
수니가는 18일(한국시각) 나폴리 훈련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반바지 차림으로 얼음물을 맞는 영상을 공개했다.
수니가는 "다음 후보자는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동료 파블로 아르메로, 후안 콰드라도, 하메스 로드리게스다"고 전한 뒤 얼음물을 맞고 괴성을 지르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수니가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이유는 네이마르로부터 지목을 당했기 때문. 네이마르가 수니가를 지목한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행위를 용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꺾었다.
하지만 콜롬비아 수니가의 과도한 파울로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이탈하면서 월드컵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4강 독일전에서 1-7 대패,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느 0-3 참패했다.
네이마르의 부상과 브라질의 몰락으로 인해 브라질 팬들은 마피아를 동원해 수니가를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나오는 등 수니가는 온갖 살해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용서의 손을 내밀었고, 수비가가 그 손을 잡으며 둘의 악연은 이제 과거가 됐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지난 7월에 시작된 것으로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낸 모금 운동이다.
얼음물을 끼얹은 뒤 다음 3명을 지목하면 된다. 다음 대상자로 지목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샷을 SNS에 남겨야 하며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빌게이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인들이 참가하며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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