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의원 “LH아파트 3채 중 1채 하자발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한 아파트 3가구 중 1가구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해 입주민들의 안전까지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이 LH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H가 준공한 아파트 10만2461가구 중 3만933가구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하자률이 30%에 달했다.
특히, 골조균열, 소방설비, 위생기구, 조명배선기구, 테라스난간 불량 등 입주자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자가 전체 하자 대비 17%나 차지했다.
하지만 아파트 하자에 대한 주민 홍보 및 즉각적인 보수·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입주자들의 안전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LH가 신축한 부산 정관1단지의 한 세대에서 현관 신발장이 넘어지며 어린이 2명이 두개골 함몰 등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올해 5월 같은 단지에서 또 신발장이 넘어지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며 어린이 1명이 숨지는 참사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LH는 1년 4개월간 해당 단지의 75%만 보강공사를 진행했고, 미진행세대 25% 중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LH가 사고 원인과 주의사항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신발장 보강공사를 신속히 마무리하지 않은 과실로 인한 것 아니냐“며 사고 책임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하자발생 근절을 위해 LH는 사업단계별(설계·공사·유지관리) 품질혁신과 하자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LH하자상담 콜센터'를 통해 하자접수 및 상담, 미처리 하자 모니터링, 해피콜 등 시행으로 신속한 하자처리와 고객만족도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며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하자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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