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다던 '알뜰주유소' 정말 알뜰한가요?

백지현 기자

입력 2014.09.07 11:01  수정 2014.09.07 12:37

석유공사 "가격 선도효과 통한 유가안정화에 기여"

정부 내년까지 1300여개 만들 계획 '가격차는 글쎄...'

‘알뜰주유소’가 도입된 지 만3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알뜰주유소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에는 아직도 ‘알뜰주유소가 과연 경제적인가’하는 물음표가 가득하다.ⓒ연합뉴스

‘알뜰주유소’가 도입된지 만 3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알뜰주유소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에는 아직도 ‘알뜰주유소가 과연 경제적인가’하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12월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저렴하게 판매해 유류가격을 인하겠다는 취지로 알뜰주유소를 도입했다. 알뜰주유소는 정부의 각종 세제 지원에 힘입어 현재 1060여 곳이 전국에 문을 열었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에 1300개의 알뜰주유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알뜰주유소 확대 계획에도 가격차만 놓고 따지면, 그 도입취지는 무색할 정도다.

심재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가격차는 평균 19원이었고, 지난해에는 4원에 불과했다. 리터당 ‘100원’까지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도입 취지와 달리 현재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와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다.

일반주유소가 각종 카드사와 연계한 포인트 마케팅을 적용하면, 오히려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하게 기름을 구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알뜰주유소 도입으로 일반주유소의 가격이 인하됐다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 ‘원유와 휘발유의 월별 가격추이’ 자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도입 전후로 일반주유소의 가격이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유가가 109달러로 동일한 조건에서 알뜰주유소를 도입하기 전인 2012년 1월 일반 주유소 가격은 1954원인 반면, 알뜰주유소를 도입한 2013년 1월에는 1880원이었다. 원가가 같은 상황에서 일반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74원으로 저렴해진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알뜰주유소 가격이 일반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10원, 20원 저렴하다는 것을 놓고 비교하기보다, 알뜰주유소 도입으로 일반주유소의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격 선도효과를 통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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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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